[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IBM 투자로 약 7억달러(한화 약 8081억원)의 손해를 봤다.
미 경제방송 CNBC는 21일(현지시간) 오전 IBM 주가가 약 8.96달러 하락했으며,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월31일 기준 7957만주의 IBM 주식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약 7억1290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이날 주가가 크게 밀렸다.
IBM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투자처 가운데 하나다. 아울러 버핏 회장은 IBM의 최대 주주로, 2대 주주보다 2000만주 가량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 투자’를 강조해 온 버핏 회장은 올초 IBM 주식 보유량을 늘렸으며, 지난 5월에는 장기적으로 IBM 투자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버핏 회장이 IBM 투자로 손실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IBM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버크셔는 장부상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