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산실' 벤처창업학교 뜬다

채상우 기자I 2015.01.25 10:38:37

평균경쟁률 5대1,벤처창업학교에서 체계적 교육필요
주요 벤처창업학교 모집시기 코앞으로 다가와
입교 절차, 지원 혜택 등 꼼꼼히 비교할 필요 있어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김구현(38) 아이탑스오토모티브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직후인 2011년 자동차 부품회사 아이탑스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 75억원을 달성했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청년상업사관학교에서 지원해준 1억원의 보조금과 마케팅, 교육 지원 등이 사업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플랫폼서비스 업체 스타트컴의 하학봉(28) 대표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 1기 수료생이다. 스타트컴은 모바일을 통한 공연기획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하 대표는 지난해 2월 대구대링크사업단으로부터 ‘대경융합창조포럼 및 대구대링크사업단 보고회’의 기획운영진행을 맡는 성과를 거뒀다. 하 대표는 “신생기업인 우리가 대형행사를 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의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2013년 말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억원을 올리면서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성공 벤처기업들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벤처사관학교들의 모집 시즌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주요 벤처학교의 입학경쟁률이 5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입학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지원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 청년 CEO의 둥지 ‘청년창업사관학교’

지난 2011년 문을 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미만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모집기간은 2월2일부터 21일까지다. 약 300여 명의 예비창업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절차는 워크넷을 통한 신청서 작성과 서류심사에서 시작한다. 서류심사는 사업 아이템의 경쟁력, 기술 수준 등 가능성을 평가한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심사에서는 창업동기와 사업추진 의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이후 최종합격자의 1.2배수를 뽑아 2주간 교육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사업성을 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평균 경쟁률은 약 5대 1이다. 선발된 팀은 안산, 광주, 경산, 창원, 천안에 위치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9개월간 교육을 받게 되며,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있다. 지금까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총 967개 기업을 배출했다. 이들 기업이 거둬들인 매출액은 2591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 ICT 창업기업의 발판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중기청과 모바일콘텐츠업체 옴니텔이 함께 2013년 문을 연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반 기업을 키워내는 창업학교다. 올해 스마트벤처창업학교의 모집기간은 3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 3주간이다. 약 160명의 예비창업자 및 1년미만 창업자를 선발한다.

모집절차는 청년창업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창업넷을 통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사업 가능성을 평가한 후 합격자에 한해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3주간의 교육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약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구로구에 위치한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입교한 합격자들은 사무실과 최대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사업기획·창업교육·개발전문교육·사업화교육 등 단계별로 구축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전문 강사진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핵심기술 세미나·시장수요 발굴 분야 포럼 운영·상호 소통형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까지 244개 ICT 관련 벤처기업을 양산했으며, 배출된 기업이 거둬들인 매출액은 73억원 규모다.

◇ 졸업 후에도 지원은 계속된다 ‘창업선도대학’

중기청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육성하고자 2011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창업선도대학은 ‘창업교육→창업자 발굴→창업사업화→성장 촉진’에 이르는 창업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지역 산업 및 창업 수요 등을 고려한 대학별 특성화 모델을 구축, 창업을 지원해 주는 학교다.

올해 창업선도대학의 모집기간은 4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모집공고 후 3주간 모집을 진행한다. 약 560명의 창업자를 뽑는다. 모집 전형은 창업넷을 통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받아 평가한 후 합격자에 한해 20~30시간에 걸친 멘토링 평가를 거친다. 이후 발표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쟁률은 약 4.5대 1이다.

창업선도대학에 합격한 창업자는 시제품 제작을 위한 인건비 및 외주용역비, 지식재산권 출원비 및 시험인증비, 마케팅비 등을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졸업 후에도 홈앤쇼핑과 같은 중소기업전용 홈쇼핑에 입점을 연결해주고, 엔젤투자자와 엮어주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3년까지 1853개 벤처기업을 배출했으며, 배출된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2300억원에 달한다.

벤처창업학교 3개 비교 표. 자료 : 각 학교 제공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중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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