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가전업체 모뉴엘 파산 선고로 금융권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은행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의 모뉴엘 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이미 3분기에 대부분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놓는 등 추가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의 모뉴엘 대출 규모(6768억원)은 신용대출이 2908억, 담보대출이 386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회사의 상환 능력을 고려할 때 신용대출은 대부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들이 대부분의 신용 대출에 대해 이미 3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 놓아 추가 충당금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담보대출은 부동산대출, 예금대출, 보증서대출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85% 정도에 해당하는 3265억원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통한 보증서 대출이고,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손실액을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대손비용을 의미있게 올리는 사안은 컬코 아니고, 3분기 결산이 진행되던 과정에 알려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도 남을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이에따라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를 최선호 및 차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