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0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시추선(Drillship) 단가 하락,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 둔화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9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조 경험이 없는 대형 해양생산설비를 건조하면서 효율 저하, 인건비 상승 등 이익이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곧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는 싱가포르 조선사인 셈코프(Sembcorp)가 시추선 시장에 진입이 꼽혔다. 2011년 현대중공업이 시추선 시장에 진입한 이후 시추선 수주단가가 하락했듯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 55.8% 감소한 3조6690억원, 194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저수익 공사 비중이 증가한 데다 인건비가 늘면서 해양생산설비부문의 이익이 둔화할 것”이라며 “건설부문의 매출 축소로 외형성장도 정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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