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세계 철강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스코의 수익률은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 최근 분기별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작년 1분기 5.0%에서 2분기 11.9%, 3분기 9.2%에서 4분기 4.7%로 급락한 뒤 올 들어 1분기 7.6%, 2분기 9.1%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세계 1위 철강업체인 인도의 아르셀로미탈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9% → 4.9% → -0.2% → -25.1% → 2.0% → 1.7%에 머물렀다. 세계 2위 일본의 신일철주금도 1.1% → -1.3% → 2.3% → 1.1% → 2.0% → 4.4%의 추이로 포스코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
포스코의 뛰어난 경쟁력은 차별화와 원가절감 노력, 덩치 키우기를 뒤로하고 생산성 향상에 집중한 결과다. 포스코는 자동차·에너지·조선·가전 4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분기대비 3.5% 늘어난 371만t을 판매했다. 전체 제품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매출이 늘어난 이유다. 특히 엔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쟁지역인 중국, 동남아에서 각각 155만t, 185만t을 판매해 매출이 14.3%, 12.3% 늘어났다. 또 상반기까지 누적 원가절감액은 원료비 1429억원, 재료비 455억원 등 총 324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기준으로 7300여억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중 지난 6월 내용적 6000㎥의 세계 최대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 1고로가 성공적으로 가동에 돌입하면서 용선 제조원가 절감액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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