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겨울용 재킷 ‘후리스’는 일본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1998~2000년 당시 3650만장이 팔려나가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대부분의 의류회사가 문을 닫거나 경영난에 허덕이던 그해 유니클로는 일본내 선두 기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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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패션업계의 시선도 ‘유니클로’에 쏠려 있다. 불황이 무색할 정도로 매년 매출 신장률이 60%를 웃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유니클로의 성장 배경에는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63)이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야나이 회장을 일컬어 “요즘 같은 불황에도 돈을 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쉽게 살 수 있는 옷 팔아라
“옷은 패션이 아닌 생필품이다.” 유니클로는 야나이 회장의 이 같은 철학을 의류에 그대로 적용했다. 자라(ZARA)가 다양성으로, 에이치엠(H&M)이 디자인으로 각각 승부수를 띄웠다면 유니클로는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을 싸게 파는 것에 주력했다.
유행을 좇으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입는 기본형 티셔츠, 니트, 청바지 등에 공을 들인 것. 이 같은 전략은 자연스레 10~60대 소비층까지 끌어들였다. 타 제품과 달리 로고를 드러내지 않은 점도 전 연령층이 소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주력 아이템은 그해 트렌드에 맞춰 소재, 색상, 디자인을 조금씩 바꾸는 식으로 개발비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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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상품·가격 유지하라
패션계 맥도날드라는 개념도 유니클로에서 나왔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똑같은 빅맥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같은 시즌에 표준화된 상품을 동일한 가격(환율 적용)에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품질면에서는 ‘싸구려=나쁘다’는 등식을 깼다. 저가격·고품질·고기능은 야나이 회장이 1984년 일본 히로시마에 유니클로 1호점을 낼 때부터 지켜온 경영철학으로 제조부터 생산, 판매까지 직접하되 글로벌 분업체제를 둬 품질을 강화했다. 대량 생산하면서도 치밀한 수요 예측으로 재고를 남기지 않는 ‘반응생산’은 유니클로만의 강점이 됐다.
9패1승 전략 펼쳐라
유니클로도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1997년 시장 확대를 위해 ‘스포크로’ ‘패이크로’라는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다 1년만에 접었다. 2002년 유기농 야채판매점을 했다가 28억엔의 손실을 안고 손을 뗀 전력도 있다.
야나이 회장은 “경영자가 연전연승했다면 새로운 것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실패했을 때 빨리 인정하고 수습해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니클로는 현재 12개국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4000개 매장서 매출 5조엔(약 71조5000억원) 이상, 국내서는 300개 매장에서 매출 3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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