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다음달 8일까지 숏리스트(Short list·면접후보군)를 추리고 이르면 14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윤계섭 신한금융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8일 결산이사회 직후 특위 7차 회의를 열어 복수의 면접대상후보군을 추리겠다"며 "14일 예정된 8차 회의에서 면접을 통해 단독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특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6시간 동안 릴레이 회의를 열고 2개의 서치펌(Search Firm·헤드헌팅 업체)과 특위위원 8명으로부터 추천받은 총 26명의 롱리스트(Long list·잠정후보군)에 대한 추천사유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최종 후보 투표 결과 `가부동수` 등의 이유로 단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 21일 예정된 이사회로 공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윤 위원장은 "단독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도 있고 복수의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며 "이 경우 특위가 아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후보군을 줄이는 투표 방식에 대해 "아직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특위 위원 중에서 후보가 나올 경우 해당 위원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는 법무법인의 유권해석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롱리스트에 포함된 26명의 후보는 관 출신 및 신한출신 인사(OB)들이 모두 포함됐다"며 "특위에서 정한 평가요소를 종합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특위는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3가지 평가요소인 도덕성, 신한과의 적합성, 업무전문성에 각각 30%, 30%, 40%의 평가 비중을 부여한 바 있다.
현재 회장 후보로는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이 최근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부한 금융권 경험과 신한문화의 높은 이해도도 강점이다.
주일 대사관 재무관을 지낸 한 의장은 신한 최대 권력인 재일교포 주주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한 신상훈 전 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정경제원 국고국장 시절 구속 전력이 치명적인 걸림돌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관 출신 후보인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강 위원장의 경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금융권 인사들의 신망이 두터운데다 2001~2005, 2007~2009년까지 약 7년간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맡은 경험이 있어 신한문화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인호·최영휘 전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홍성균 신한카드 부회장, 한동후 전 신한생명 부회장 등 신한출신 인사(OB)들의 이름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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