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낸드플래시 감산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고정거래가격이 또다시 급등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상반월에 이어 하반월에도 MLC제품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2Gb MLC 낸드제품이 15% 상승한 것을 비롯해 16Gb MLC 낸드는 6%, 8Gb MLC 낸드는 30% 각각 상승했다.
이달 상반월 낸드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가격대비 고정거래가격이 20~30% 이상 낮았기 때문에 추가로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가격 상승은 하이닉스반도체(000660)와 도시바로부터 시작된 감산 효과가 시장에서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낸드시장의 월별 출하량을 보면 작년 상반기까지는 전년대비 비트그로스 증가율이 매월 170% 이상을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140%대로 떨어졌고 4분기에는 90% 이하로 급감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도시바의 생산중단 효과까지 겹치면서 60% 수준의 비트그로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넷북 PC 판매 급증으로 인해 낸드 수요가 일정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분기 PC시장에서 넷북 판매량은 500만대로 전체 PC중 6.5%에 이른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낸드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D램도 하반월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예상돼 반도체 경기는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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