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종합) 반도체·인터넷 하락...네트워킹·통신 상승

김태호 기자I 2001.02.23 09:00:12
다우존스지수가 마감 30분을 남겨놓고 급반등하면서 100포인트 가량의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장중에 지수의 반등시도가 여러차례 있었던 끝에 장마감 무렵 인상적인 반등세를 보여줌으로써 향후 장세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마이너스로 밀려 한때 지수가 어제보다 83포인트나 하락, 2200선까지도 무너졌다. 그러나 오후들면서 강하게 반등,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역시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늘여가다가 장막판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1.06%, 23.97포인트 하락한 2244.9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1월 3일 장중최저치인자 심리적 지지선으로 간주되던 2251선이 무너졌고 지수도 2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역시 개장초 플러스로 시작했지만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 오전 한 때 지수가 150포인트나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한때 또 다시 반등시도가 무산됐던 다우지수는 그러나 장막판 100포인트 가량의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면서 지수는 보합선인 0.23포인트 상승한 10526.81포인트를 기록했다. ◇ 반도체 하락..하이웨어는 소폭 상승 반도체업종은 전날의 상승분을 토해냈다. 그러나 밀리는 장세속에서도 바닥권이란 인식에 따라 반도체 장비주식들은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컴퓨터등 하드웨어는 반등하면서 지수가 0.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2% 하락했다. 16개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장비기업들로 구성된 지수이다. 장세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없었다. 어플라이드머트리얼은 0.40% 상승했으며 알테라도 0.97% 올랐다. 떨어진 종목들은 1-2% 대의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에머슨과 노벨러스시스템은 각각 5.33%, 7.42% 가 올랐다. 인텔은 2.4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는 0.8% 상승했다. 컴팩 델컴퓨터가 오르고 휴렛팩커드 애플등이 소폭으로 밀렸다. 스토리지기업인 EMC가 크게 밀리면서 경쟁업체들은 IBM 컴팩컴퓨터등은 반사이익을 챙겼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각각 EMC의 등급을 한단계씩 하향 조정시켰다.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힌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주가가 크게 올랐다. ◇ 네트워킹-통신 상승..인터넷은 하락 전일 약세를 보였던 약세를 보였던 네트워킹 관련주들이 오늘은 회복세를 보였다. 루슨트가 8% 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고 시스코시스템스와 노텔은 4%~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JDS유니페이스와 시에나, 노키아, 에릭슨은 5%~8%대의 하락률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형장비 업체들은 혼조양상을 보였다. 이피션트는 독일의 지멘스가 초고속 인터넷 장비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무려 86%나 폭등했다. 이밖에도 코퍼 마운틴과 패러다인 네트웍스, 레드백 네트웍스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캘리포니아 앰플리파이어, 사이커모어, 주니퍼 등은 6%~12%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아멕스네트워킹 지수는 1.25% 상승했다. 통신 업종에서는 신생 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혼조양상을 보였다. 베리즌은 보합, SBC커뮤니케이션은 상승, 벨사우스는 하락했다. 장거리 통신 업체인 AT&T와 월드컴, 스프린트 등은 4%~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주도해 이날 S&P통신 지수는 1.97% 상승했다. 인터넷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터넷 3인방 중에 하나인 AOL타임워너는 1.13%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야후는 8% 이상 내렸고 전일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던 아마존은 보합세를 지키는데 만족했다. 최근 시장에는 아마존이 연말까지 수입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베이는 올해 예상수입은 소폭 늘어나지만 주당순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2% 이상 내렸다. 전자우편 업체인 크리티칼패스는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소식으로 17%나 폭락했고 인터넷 보안업체인 인트러스트와 베리사인은 동반 하락하며 52주최저치를 위협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1.42% 내렸다. B2B업종에서도 대표주인 아리바가 6% 이상 내리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했고 I2테크놀로지도 IBM과 제휴한 이후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우려감으로 6% 이상 내리며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웹호스팅업체인 엑소더스도 6% 이상 떨어져 52주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커머스원도 6% 이상 내려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3.56%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매출 증가에 따라 전문가 예상치보다 순이익이 좋았다고 발표한 BEA가 장중에 19%나 하락했으며 페장후에도 떨어졌다. 포탈소프트웨어는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과 예상실적 미달을 경고하며 23%나 폭락했다.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 가까이 내렸으며 오러클은 상승했다. 리눅스 관련주인 VA리눅스와 레드햇은 동반 하락했다. ◇ 바이오주 하락..제약은 보합 바이오주는 전날에 이은 약세가 계속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제약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대체로 보합권의 양상이었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일대비 2% 떨어졌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2.8% 하락했다. 주요종목으로 버텍스제약은 12.7%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버텍스제약은 1999년 4분기에 230만 달러의 손실을 발표했다. 그러나 버텍스는 앞으로도 연구 개발에 분기당 4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제약사인 잔센도 12.8%하락한 9.38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에 강세를 보였던 셀레라 제노믹스는 소폭 하락하며 36.07달러로 마감됐다. 셀레라사는 최근 완벽한 인간 게놈지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었다. 제약주는 파이저 릴리엘리 파머시아가 소폭 상승했으며 메크 브리스톨등은 하락했다. ◇ 금융, 금리 인하 기대감 다시 고조되며 반등 성공 금융주는 사흘 연속 하락하리라던 예상을 뒤집으면서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리가 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있다. S&P 금융지수는 0.6% 떨어졌다. 한때 2.5% 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줄였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0.4% 가 올랐다. 은행주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0.25달러로 50센트(1.047%) 상승했고 씨티그룹은 48.60달러로 30센트(0.621%)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는 97.20달러로 2.80달러(2.966%) 올랐다. 증권주들은 메릴린치가 62.10달러로 2.72달러(4.581%) 상승했지만 목요일 초반장에 비해 2% 하락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몇몇 경기지표가 작년말 회복세를 타고 연준리가 0.25%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보다 극적으로 0.5%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 사이에서 동요했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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