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24일 발생한 강진의 사망자가 295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전 발표된 2645명보다 309명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는 1만659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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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규모 7.2와 7.5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으며, 이후 890회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실종자 수는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어 기관·매체별로 추산치가 크게 차이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야권이 집계한 수치를 인용해 실종·연락 불가 상태인 인원이 3만200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별도로 통용되는 비공식 집계로 실종자가 4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앞서 실종자를 최대 5만명으로 추산했고, 유엔과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실종자를 5만~6만80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유엔 등은 최종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종 사망자가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을 42%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1만630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건물 856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 중 190채는 완전히 붕괴됐다.
구호 작업에는 구조·구호 인력 2만9567명과 자원봉사자 2만6984명이 투입됐다. 최소 17개국에서 파견된 국제 구조대원 3281명도 함께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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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8일째인 지난 2일 라과이라주 카티아라마르의 한 쇼핑센터 야간 경비원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43)가 극적으로 구조된 이후, 추가 생존자 구조 소식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구조대들은 생존자 수색 작업을 점차 마무리하는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로이터는 별도로 생존자 후안 사파타의 사례를 전했다. 사파타는 지진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던져져 이틀 7시간 동안 잔해에 갇혀 있다가 민간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는 갈비뼈 골절과 자상을 입고 라과이라주에 마련된 야전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잃어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 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가 운영하는 이 야전병원은 지금까지 환자 400명가량을 치료했고, 4일 저녁까지 수술 건수가 30건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의료팀장 피터 홀츠가 밝혔다. 홀츠는 “처음에는 지진으로 인한 외상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후속 수술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인 3일에는 수도 카라카스의 한 고등학교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등 추가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움 늦었다” 커지는 정부 비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커지자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반면 구조 현장의 민간인들은 정부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라과이라의 한 주택단지에서 의붓딸 가족을 찾고 있는 미겔 폴레오는 “대통령은 도움이 빨리 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우리는 일반 시민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총을 든 채 돌아다니기만 할 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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