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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0.8% 하락한 6만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한때 6만달러가 무너지는 등 17%나 급락하며 지난 2024년 7월 이후 근 2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주간으론 22% 이상 추락하며 1500달러 선까지 주저 앉았다.
그나마 최근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이른바 ‘프라이버시 코인(Privacy Token)’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표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Zcash)에서 보안 취약점 가능성이 제기된 탓으로, 지캐시는 전날 24시간 동안 50% 이상 폭락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다른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Monero)도 장중 최대 17% 하락했다.
초상집 분위기 같았던 최근 가상자산 시장 급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 중 하나는 스트래티지가 주초 수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된 점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또한 중동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전반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점도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난센(Nanse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쇤더고르는 “비트코인은 이미 15% 하락한 상태인데도 아직 청산되지 않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상당히 남아 있으며 게다가 시장을 반등시킬 만한 거시경제적 촉매도 보이지 않는다”며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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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옵션시장에서는 6만달러 방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6만달러 부근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옵션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중에서는 행사가격 8만달러 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가장 많다.
오르빗 마켓(Orbit Markets)의 공동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6만달러에 매우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가격대는 지난 2월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으며, 마지막으로 이 수준이 나타난 것도 트럼프 당선 이전인 2024년이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이 가격대가 명확하게 붕괴된다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점쳤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장은 지난주 5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70%까지 올라왔다. 이번주 발표될 물가 지표까지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실제로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5일 고용지표 발표 후 “최근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행동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일 발표되는데, 현재 월가는 전품목 CPI가 전월대비 0.5%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전품목 CPI는 4.2%, 근원 CPI는 2.9%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루 뒤인 11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도매 물가를 의미하는 PPI는 CPI의 선행지표 격이다. 앞으로 물가 압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PPI에 담긴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와 항공료, 병원비 등은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영향을 주므로 주목해야 한다. PPI의 컨센서스는 전달 대비 0.8% 상승이다. 아울러 12일에는 미시간대에서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한다. 소비자가 앞으로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보는지가 핵심이다.
이 밖에도 오는 12일에는 역대급 ‘대어’ 스페이스X가 뉴욕증시에 데뷔한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원화 약 117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약 2760조원)에 달한다. 상장 즉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에 오르게 된다.
최근 비트코인 급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시장에서 자금을 빼갔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상장 이후 기관 자금에 숨통이 틔일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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