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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힘 보탠다…서울 자치구, 산불피해 성금 행렬[동네방네]

박태진 기자I 2025.04.19 06:00:00

성북·동대문·강북·은평·서대문구 등 성금구호품 전달
강남구, 봉사 활동…중랑구, ‘사랑의 밥차’ 운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달 경북·경남·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8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3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성금을 비롯해 구호품을 전달하는가 하면, 봉사활동에 나선 자치구도 있다.

지난 10일 강북구 삼각산동 SK북한산시티아파트 제1경로당 성금 기탁식에서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경로당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북구)
강북구에서는 영남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지역 주민과 단체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통장협의회를 비롯해 직능단체, 경로당 회원들, 주민들이 작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넘게 성금을 낸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단체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서울강북패션협회는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의류 400점을 기탁했으며, 강북패션봉제협회는 성금 200만원, 강북구 수의사회는 성금 200만원, 강북구 치과의사회는 성금 100만원을 각각 전달하며 피해 복구를 위한 나눔에 동참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15일 경북 중앙합동지원센터가 설치된 안동시 안동체육관을 찾아 성금 4120만원과 1213만원 상당의 후원품을 기부했다.

이날 방문에는 구청 관계자와 자원봉사주민 등이 함께했으며 생필품과 식료품, 의류 등의 후원 물품을 61개 대형 박스에 담아 ‘새마을운동 서대문구지회’의 트럭으로 이송했다.

이번 모금에는 서대문구청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을 비롯해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새마을운동 서대문구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대문구협의회, 한마음후원회, KTX(한울회), 남가좌2동 한국자유총연맹, 서대문구 통장연합회, 시온성복지회, 14개 동 자원봉사캠프, 대자연사랑실천본부 그린엔젤, 바르게살기운동 서대문구협의회, 환경사랑나눔사랑, 홍제3동 자원봉사활동가, 파리바게뜨 충암점 등이 함께 했다.

서대문구는 지난달 29일에도 성인용 기저귀 1000매와 생수 3000병 등의 구호 물품을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한 바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민과 성북구 공직자가 함께 마련한 성금을 지난 14일 안동시청에 방문해 전달했다.

이번 특별모금은 3월 31일부터 4월 11일까지 12일간 진행해 총 1억5563만1000원의 성금·성품이 모였다. 성북구청 및 성북문화재단,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등 성북구 임직원 1450명을 비롯해 주민, 유관기관, 단체, 기업이 참여해 총 218건의 기부가 이뤄졌다.

성북구는 성금 전달에 앞서 지난달 31일 2000만원 상당의 패션봉제회 의류 1000여점, 타월 1000여점, 신발 300여점과 각 동 주민센터의 지역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성북구 내 각종 단체들도 성금 모금에 나섰다. 성북구 지역자율방재단은 최근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모금한 성금 201만원을 성북구에 전달했다. 성북구의 보훈단체 9개 지회로 구성된 성북보훈단체연합도 최근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북구청에 성금 1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와 자원봉사주민들이 지난 15일 오후 경북 중앙합동지원센터가 설치된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서대문구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모은 후원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서대문구)
강남구는 지난 11일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강남구자원봉사센터 직원과 봉사자 40명은 이재민 임시거처로 사용 중인 지품면 사마2리와 오천2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수건, 속옷 등 8개 품목 8370여개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임시거처 청소 등을 진행한다.

강남구는 또 이번 대형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남권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18일까지 모금 운동 ‘희망나눔캠페인’을 진행했다.

도봉구는 영남 지역 산불피해 성금으로 도봉구청 직원 모금액을 포함한 성금 3782만원을 경북 의성 등에 전달했다.

아울러 지역 기관·단체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도봉구파크골프협회와 도봉구배드민턴협회, 도봉구영남향우회에서는 각각 879만원, 120만원, 100만원을 모금했다. 모금된 성금은 경북 안동, 경북 영덕, 경남 산청으로 전해졌다.

동대문구는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1658만30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특별시 지회에 기탁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번 모금에는 동대문구 전 부서와 주민센터의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관내 전기공사 전문기업 원전기공사 황기흠 대표가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0만원을 구에 기탁했다고 동대문구는 15일 전했다.

지난 11일에는 새마을금고동대문구이사장협의회가 성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중랑구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중랑구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구 자원봉사단은 경북 청송 산불피해지역을 찾아가 ‘사랑의 밥차’를 운영했다. 이들은 양일간 하루 200인분씩, 총 400인분의 따뜻한 식사를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며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중랑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해 1200여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또한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는 지역주민의 기부도 있었다.

최근 경북 청송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가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는 중랑구 자원봉사단의 모습. (사진=중랑구)
송파구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마련한 4000만원 상당의 성금 및 성품을 영남지역 산불피해 회복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송파구 자매도시인 △안동시 △영덕군 △하동군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송파구 소재 기업 지에이이노더스는 성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이 성금은 지정 기탁되어 자매도시에 긴급하게 필요한 실질적 복구에 사용된다.

종로구도 지난 7일 자매도시 안동시를 방문해 산불 피해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 자치구는 지난달 27일에도 안동시에 방진마스크 2000개, 등짐펌프 100개를 전달한 바 있다.

강동구도 산불 피해를 입은 친선 도시 의성군과 영양군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중구도 지난달 31일 김길성 구청장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동참해 2157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밖에 은평구는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 경북 영양군을 돕기 위해 지난달 27일 1차 지원에 이어 지난 7일 9000여만원의 성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영양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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