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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4% 올랐다. 6월(0.6%)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으나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올랐다. 원·달러환율은 6월 평균 1380.13원에서 7월 1383.38원으로 0.2%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6월 배럴당 평균 82.56달러에서 7월 83.83달러로 1.5% 올랐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수급 불안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0.3%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9.8% 뛰었다. 원재료 중에서는 커피 가격이 61.8% 급등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원유(12.1%)와 철광석(15.3%)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간재의 경우 부타디엔이 137.3% 오르며 2배 넘게 폭등했으며, 나프타(31.2%)와 알루미늄 정련품(21.6%), 동 정련품(20.3%) 등 1차 금속제품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8월 초엔 유가가 약간 하락하기도 했고 (추세적인) 수입물가 상승이 시작됐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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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품은 3.1% 하락했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2.1% 올랐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전월대비 각각 6.1%,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각각 69.2%, 143.6% 뛰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 역시 전월대비 0.4% 오르면서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동월비로는 5.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