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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될 수 있다[30초 쉽금융]

정두리 기자I 2024.02.24 08:31:11

퀴즈로 풀어보는 간단 금융상식



정답은 ‘2번’ 입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나,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보이스피싱 대처방법에 따르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나도 모르게 대포통장을 제공할 수도 있는데요. 사기범은 ‘대출 실행을 위해서 거래실적이 필요하다.’, ‘위장취업을 통해 월급을 받은 것처럼 해서 거래실적을 쌓아주겠다.’와 같은 방식으로 속이며 통장, 통장 비밀번호, 체크카드 등을 요구합니다. 이에 속아 통장 등을 양도한 경우 통장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한 대포통장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자칫 억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대출 실행이라는 대가를 바라고 통장을 양도한 것으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받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받는 시급이나 수수료에 비해 과도한 수당을 약속하거나, 내용을 알 수 없는 물건 전달, 계좌 송금 등의 업무지시를 하는 경우 철저하게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사기범은 채권 회수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으로 가장해 지원 서류를 보내게 하고, 비대면으로 면접을 보는 등 정상적인 구직 과정으로 착각하게 하며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거하는 업무를 지시하게 됩니다. 단순히 송금 업무만 수행한 것이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려는 직접적인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서 처벌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송금책으로 가담해 검거된 당사자들은 범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최근 형량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수상한 중계기기나 휴대전화 묶음을 보관하게 하거나 이리저리 이동하게 하는 알바도 절대로 피하십시오.

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번호를 010 또는 02 등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변작해 주는 기능을 하는 보이스피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적인 기기이며 심박스 또는 휴대전화도 중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기범은 5G가 잘 터지도록 기계를 관리하는 업무라는 등 그럴듯한 내용으로 구직자를 속여 중계기를 관리하게 합니다. 대가를 받고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운반하는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되며,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사기 또는 사기방조 혐의가 적용됩니다.

또한 사기범들은 백화점 상품권을 사 거래실적을 높이면 낮은 금리의 금융권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는 방식 등으로 구직자를 속여 자금세탁책을 모집합니다. 수수료를 받고 상품권을 대신 구매하는 업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행위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외송금 또는 이체 알바도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자금을 제3자에게 이체하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하며, 보이스피싱 사기 등 범죄 가담자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일절 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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