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 사망, 뒤늦게 드러나
러시아, 우크라 침공 후 간첩 혐의로 기소
러 사법당국, 테러단체 가담 등 관련 사건 종결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기소된 우크라이나 남성이 재판을 기다리던 중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인 바흐무트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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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권단체 메모리얼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남성인 빅토르 뎀첸코(71세)가 지난해 12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군사법원에서 간첩 및 기타 범죄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메모리얼은 뎀첸코가 작년 8월 법원으로 이송,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 재판 전 구금 시설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뎀첸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첩 혐의로 기소됐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뎀첸코 사망으로 테러단체 가담, 무기와 군수품 불법 소지 관련 사건도 종결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사법 당국은 뎀첸코가 지병인 뇌졸중을 앓고 있었으며 작년 12월3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전한 데 대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