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학계를 대표하는 한국증권학회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사진·54)는 최근 서울 중구 동국대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신속한 공매도 전면재개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에 나선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제도 개선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볼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특히 갑자기 중단된 데다 언제 전면재개될지 모르는 공매도 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할수록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6월 우리나라는 외국인의 시장접근성 등 부문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MSCI 선진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전 교수는 “지수 편입 여부는 한국 증시에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며 “지수에 편입되면 블랙록, 뱅가드 등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에 유입되고 증시는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공매도 제도개선안을 제대로 내놓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야 한다”며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담아 개선안을 빨리 타결하고, 공매도 전면재개를 거쳐 MSCI 지수 편입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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