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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가지 공연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우리 전통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양식으로 고종황제의 연유(宴遊) 장소로 지어진 ‘정관헌’을 무대로 펼쳐진다. 아정한 선율로 고궁의 멋을 더할 정악, 품격 있는 궁중정재, 구성진 서도소리와 아리랑, 부채산조춤, 판소리 등을 선보인다.
정악으로는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는 뜻을 가진 ‘수룡음’, 궁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곡으로 조선후기 선비들이 즐기던 ‘영산회상’을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신라인들이 관창의 충성심과 넋을 기리기 위해 추었던 ‘검기무’, 가야금 산조와 부채춤이 어우러져 단아하면서도 격조 있는 춤사위의 ‘부채산조춤’을 선보인다.
민요와 판소리 무대도 이어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으로 올라가는 이야기를 담은 ‘황성올라가는 대목’, 서울과 서도지방에서 산천 경치를 주제로 부르는 ‘산타령’, 한국의 한과 흥을 반영하는 대표적 민요 ‘아리랑’을 들려준다.
고궁 공연 ‘덕수궁 야연은’은 무료로 진행하며 14일 오후 2시부터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선착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