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덕수궁에서 우리 춤과 음악 만난다

장병호 기자I 2023.09.14 08:19:59

국립국악원, 내달 5~7일 ''덕수궁 야연''
무료 공연…14일 오후 2시부터 예약 접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과 덕수궁관리소는 고궁 공연 ‘덕수궁 야연(夜宴)’을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고궁 공연 ‘덕수궁 야연’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이번 공연은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고즈넉한 고궁의 저녁에 어울릴 다양한 전통국악으로 궁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고 분주한 도심에서 삶의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총 6가지 공연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우리 전통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양식으로 고종황제의 연유(宴遊) 장소로 지어진 ‘정관헌’을 무대로 펼쳐진다. 아정한 선율로 고궁의 멋을 더할 정악, 품격 있는 궁중정재, 구성진 서도소리와 아리랑, 부채산조춤, 판소리 등을 선보인다.

정악으로는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는 뜻을 가진 ‘수룡음’, 궁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곡으로 조선후기 선비들이 즐기던 ‘영산회상’을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신라인들이 관창의 충성심과 넋을 기리기 위해 추었던 ‘검기무’, 가야금 산조와 부채춤이 어우러져 단아하면서도 격조 있는 춤사위의 ‘부채산조춤’을 선보인다.

민요와 판소리 무대도 이어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으로 올라가는 이야기를 담은 ‘황성올라가는 대목’, 서울과 서도지방에서 산천 경치를 주제로 부르는 ‘산타령’, 한국의 한과 흥을 반영하는 대표적 민요 ‘아리랑’을 들려준다.

고궁 공연 ‘덕수궁 야연은’은 무료로 진행하며 14일 오후 2시부터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선착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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