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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새우깡 가격인하에도 역대급 실적…목표가 10%↑ -신한

김보겸 기자I 2023.08.14 08:04:3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농심(004370)에 대해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훼손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외풍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7만원으로 상향했다. 11일 종가 기준 현재주가는 45만9000원으로 24.2%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사진=농심 홈페이지)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375억원, 53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50% 상회했다”며 “1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 효과, 원가 부담 완화 및 광고판촉비 효율화 노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별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해외 영업이익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 국내 라면 매출은 11% 늘고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스낵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22% 늘었다.

북미는 대형유통 채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3%, 473% 성장했다. 중국은 전년 봉쇄령으로 인한 기저로 매출은 15% 줄었으나 비용 효율화 노력이 계속되며 영업이익은 79% 개선됐다.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훼손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4.5%, 6.9% 인하했다”며 “가격 인하에 따라 매출은 연간 약 2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소맥 납품 가격도 5% 인하되면서 원가 역시 연간 80억원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약 120억원으로 추산되고 이는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6%”라며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훼손은 매우 제한적이며 이보다는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목표가는 10% 상향한 57만원을 제시하고 업종 내 톱 픽 의견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고 피어 밸류에이션 상승도 반영했다”며 “올해도 해외 고성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주기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24%, 43%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한다”며 “미국 2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는데 내년 상반기 완공 시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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