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는 2분기 매출액 760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14% 증가한 규모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정 연구원은 “소형 원통형 전지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전기차 수요 성장이 상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영업이익률은 22.1%로 20%대를 지속했다. 국내 충주공장은 1~6라인을 대부분 주요 고객사(삼성SDI(006400))향 납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규 7~8라인은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당분간 매출에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계열사인 WSK의 코팅 라인을 인수함에 따라 9월부터는 코팅 관련 매출이 일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다. 북미 시장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와 중장기 확장성에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는 “기존 최대 고객인 삼성SDI와의 계약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가 확정되면 수주를 바탕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투자 규모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능력의 경우 장기계약 규모에 따라 기존 계획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모회사인 더블유스코프(W-Scope)의 장기공급계약 업무협약(MOU)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7월 31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W-Scope 충주 공장은 향후 5년간(23~27년) 삼성SDI에 약 40억㎡의 분리막을 납품하는 MOU를 맺었다. 전기차향에 필요한 물량으로 국내, 북미, 기타 지역에서 사용될 계획이다.
그는 “단순 매출로 환산하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더블유씨피의 올해 매출 추정치의 10배가 넘는다”며 “MOU이기 때문에 일본 상장사인 W-Scope가 내용을 공개했으나 EV향 납품의 대부분은 더블유씨피가 처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