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심위를 열고 KG모빌리티의 심사를 개최한다.
앞서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또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하지만 새주인을 맞으면서 회생 가능성이 생겼다. 쌍용차가 KG그룹에 최종 인수되면서 기업회생절차는 지난해 11월 종결됐고 지난달 2022년 감사보고서을 통해 ‘적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는 감사의견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해도 회사의 상장유지와 거래 재개 여부를 따져 보는 절차인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받아야 한다.지난 4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KG모빌리티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심위에서는 상장폐지와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 재개 등 3가지 결론 중 하나를 선택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기심위가 거래 재개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19억5002만원으로 전년 2612억6079만원보다 5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93억원에서 3조4233억원으로 40.9% 늘었다.
거래 재개가 결정되면 당장 28일부터 KG모빌리티는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다. 직전 가격 8760원을 기준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직전 30분간 매매 호가를 접수해 직전 가격의 50~200% 범위 안에서 기준가를 다시 정한다. KG모빌리티의 경우 4380~1만7520원 범위에서 정해진다. 현재 KG모빌리티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4만3160명으로 전체 지분의 21.6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창원지법 회생법원의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뽑혔다. 앞서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정한 뒤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의 자체 기술력과 영업망을 활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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