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엔터프라이즈, 브레인과 함께 카카오의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합산한 2022년 영업적자 규모만 1800억원”이라며 “적자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개인간 거래(B2C) 혈당 관리 플랫폼 사업 ‘프로젝트 감마’와 기업간 또는 기업-병원간 거래(B2B/H) 의료 데이터 플랫폼 사업인 ‘프로젝트 델타’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헬스케어가 처음으로 선택한 B2C 서비스는 혈당 관리 플랫폼 사업이다.
윤 연구원은 “2021년 기준 국내 당뇨 환자는 570만 명, 전 당뇨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한다”면서 “프로젝트 감마는 연속 혈당 측정기(CGM)와 결합해 혈당 측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혈당 관련된 활동 로그를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해다. 가장 유명한 CGM 기기인 애보트 래버러토리의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4주 패키지 가격은 20만 원대로, 1형 당뇨 환자를 제외하고는 급여 대상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전 당뇨 환자군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데에 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그는 “해당 문제는 초기 2주 혹은 4주 간의 데이터 축적을 통해 향후에는 활동 로그 만으로 혈당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도입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마는 자체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유료로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 델타는 그간 각 병원 개별적으로 집행되었던 데이터 관련 생산설비(CAPEX)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대학병원 한 곳과 차세대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에 정식 상품 출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초기 수익모델(BM)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술 수수료를 수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중 정치적, 기술적 이슈 없이 의료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만큼 한국 의료데이터의 가치는 높아서 향후 데이터 활용에 따라 추가적인 BM 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