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이동 종목군 예상을 통해 인덱스 전략에 활용할 좋은 기회”라며 이 같이 밝혔다.
2021년 기준 국민연금 위탁운용 펀드에서 중소형주에 해당하는 투자 규모는 약 5조3000억원에 이른다. 중소형주를 벤치마크로 삼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까지 고려하면 운용자산 규모는 더 크다. 대형주 벤치마크가 주로 코스피200으로 설정된 데 반해 중소형주 벤치마크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를 활용한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지수별 이동 종목군은 리밸런싱일을 기준으로 상반된 성과를 보였다”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 포트폴리오는 리밸런싱일까지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고 했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유의미한 기관 수급 유입이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 성과를 분석해 보면, 리밸런싱 전후로 차이를 보였다. 리밸런싱일 2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일까지는 상대적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포트폴리오가 우수했다. 주가 하락으로 대형주 지위를 잃고 중형주로 변경됐지만 일시적으로 기관 수급 유입에 따라 반등하면서다.
하지만 리밸런싱일 이후에는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포트폴리오의 상대성과가 좋았다. 리밸런싱 이전까지는 기관 수급이 빠져나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영향은 단기간에 그쳤으며, 리밸런싱일 이후에 상대수익률 개선이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멘텀 정도도 강해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성과 결정 요인은 단기적으로는 기관 수급, 장기적으로는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은 한미사이언스(008930) GS건설(006360) KCC(002380) 한전기술(052690) DB하이텍(000990)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20일 누적 거래대금 기준 기관 순매수 강도가 낮은 종목은 GS건설과 DB하이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