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에 따르면 6월 한달에만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이 전월대비 28% 급감한 1조41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이 기간 파생상품 거래량도 7% 감소해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파생상품은 암호화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거래 위축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최고가 대비 70% 이상 급락했다. 대형 코인 가격을 지수화한 MVIS Crypto Compare Digital Assets 100 지수도 올 들어서만 60% 하락했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공동창업자는 “암포화폐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세장이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량 감소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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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14일 발간한 ‘2022년 크립토 윈터, 언제까지?’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번 윈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통화정책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2018년 말~2019년 초 경험한 세 번째 윈터와 유사하다”며 “연준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비농업 고용자 수, ISM 제조업 지수 등 네 가지 지표를 통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완화가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크립토 윈터로부터의 시장 회복 시기도 올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