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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 인터뷰 방영 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후보는 당내에서 쓴소리를 자주 냈던 조응천 의원을 윤 후보 대역으로 세워 토론 실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이 ‘대장동’ 의혹 관련 압박성 질문을 쏟아내면, 이 후보가 이에 방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윤 후보도 일정을 통째로 비웠다. 윤 후보는 쉽고 간결하게 말하는 방식에 대해 조언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의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 공화국’ 논란과 무속 논란에 대한 논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 후보는 오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룰 협상은 이날 오전부터 이어간다.
이 후보 측은 민생경제, 외교·안보, 도덕성 검증을 주제로 토론할 것을 제안했으나, 윤 후보 측은 이같은 방법으로는 이 후보를 둘러싼 핵심 의혹인 대장동 개발, 성남FC 뇌물 등의 사안에 대해 다루기 힘들다며 ‘자유 토론’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양자토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토론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양자토론 강행 시 국회 본관 앞 잔디밭에서 철야농성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