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협력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코스닥 이전상장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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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오텍은 내달 6~7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며, 총 1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성공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13~14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4일이다. 2019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약 2년 만이다.
정 대표는 “공모 자금은 신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연간 3800t을 소화할 수 있는 기존의 공장으로는 매년 확대되는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이 회사의 1, 2공장 가동률은 90%에 육박한다. 2공장의 경우 지난해 완공했지만, 수요확대로 금세 가동률이 90%에 다다른 셈이다. 매출액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애드바이오텍의 매출액은 2018년 74억원에서 2019년 93억원, 2020년 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원 돌파(120억원)도 기대된다.
정 대표는 “중국 등에서 신규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내년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흑자전환과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올해보다 배 넘는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신시장 진출이 있다. 이미 중국 등에서 송아지 지사제 ‘아이지-드링크C’ 등을 판매하기로 현지업체와 조율을 마친 상태다. 중국 관계사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내년에만 아이지-드링크C를 200만개 이상 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원이 넘는다.
정 대표는 “애드바이오텍은 백신과 항생제로 막을 수 없는 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한다”며 “중국과 일본의 글로벌 동물용 백신업체들이 애드바이오텍의 제품을 사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판매법인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서 20%대로 크게 확대됐다. 애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액(2020년 기준) 중 동물용 항체의약품이 가장 큰 비중(64.2%)을 점하며, 보조사료(25.1%), 수산용제품(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정 대표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에서도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하루라도 빨리 신공장 구축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23년 강원 춘천에 5000t 규모의 신공장이 완공되고 본격 가동되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 또 하나의 과제로 계란을 이용한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난황항체는 면역 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조류, 파충류 및 폐어류의 혈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정항원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경우 해당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특이난황항체가 계란 노른자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정 대표는 “IgY를 기반해 생산한 애드바이오텍의 제품은 경구로 투여할 수 있고 사료에 첨가할 수 있어 축종 제한 없이 쉽게 투여가 가능하다”며 “새우 조기폐사증후군, 연어 박테리아 질병(SRS) 등 대응 제품을 다양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의 지분은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45.29%를 보유하고 있다.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8.16%),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4.50%), 스틱4차혁명펀드(3.95%)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