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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말말말]`파격의 100일` 이준석, 리더십 위기도…"더 나아질 것"

권오석 기자I 2021.09.18 10:00: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30대·0선 당 대표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1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기존 `여의도 문법`을 깨뜨리는 파격을 선보이면서 당의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리더십에 상처가 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사전에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0대 당 대표의 탄생은 파격이었다. 벌써 100일이 지나갔다”며 “주어진 책무를 엄중하게 느끼고 적응해 나가고 있다. 여러분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취임 초반에 대중교통과 공유자전거 ‘따릉이’ 등을 이용해 국회에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기존 방식과는 달리 당 대변인을 토론배틀로 선출했으며, 6월 전당대회 이후 신규 가입한 당원만 15만명에 이른다. 신입 당원 중에는 2030 비중이 절반에 이른다. 그간 보수정당에서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매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은 상대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이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리더십의 위기도 겪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대선주자 행사 참여 여부를 두고, 당내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녹취록 공방까지 벌였으며, 한동안 공식석상 발언을 자제하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협상 과정에서 `합의 번복`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국민을 빼놓지 않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난 100일동안 때로는 좌충우돌하면서 때로는 욕을 먹어가면서 때로는 행복함을 느끼면서 지내온 시간들에 감사하고 남은 임기동안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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