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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현아 기자]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과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등이 한달여 만에 다시 먹통이 됐다.
14일 인터넷 서비스 장애 집계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30분께(한국시간 기준)부터 전 세계에서 구글과 유튜브의 에러 보고가 급증했다. 이날 오후 9시~9시30여분 구글과 유튜브, 구글플레이 등의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고,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문제였고 지금 서비스가 정상화했다”며 “원인은 알아보고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접속시 나타나는 그림 때문에 해킹 우려를 제기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구글 안팎의 평가다. 유튜브가 먹통이 됐을 때 화면에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503]’이라는 문구가 보였는데, 이는 서버 연결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네트워크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구글의 계정관리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글 서비스의 장애는 미국에서도 나타났다. 14일 이른 아침(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유튜브, 지메일, 구글 문서 등에 접속이 불가능했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서야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월요일 아침부터 구글 서비스를 이용한 학교 수업은 일시적으로 멈췄다. CNN은 “원격으로 학습하는 일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했다.
구글 본사는 성명을 통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시스템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안심해 달라”고 전했다.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의 서버 다운은 지난달 12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2시간 가까이 나타난 이후 불과 한달여 만이다.
이번 사태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한 뒤로 구글 의존도가 커진 와중에 벌어진 탓에 파장이 더 컸다. 특히 장애가 일어난 시간이 미국의 경우 새벽이었지만 국내는 활동이 활발한 저녁이어서 원성이 빗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