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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는 ‘애견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반려견 이름을 딴 ‘몰리스펫샵’이 있다. 반려동물 전문점으로, 대부분 마트 계산대 바깥에 위치해 애완동물과 함께 매장 출입이 가능하다. 애견 놀이터도 있어 유료로 맡긴 뒤 장을 볼 수도 있다.
몰리스펫샵 뿐 아니라 이마트 전 매장에는 애견 보호소가 마련돼 있기도 하다. 단순 애완견이 아닌 안내견이라면 당연히 마트 점포에 출입할 수 있다.
스타필드는 반려동물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려동물(개·고양이)의 경우 목줄을 채우거나 케이지에 넣고 동반하면 스타필드 코엑스를 제외한 모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다. 목줄은 1.5m 이내로 조절해 고정해야 한다.
단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은 고객 안전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며 반려동물 배설물은 주인이 처리해야 한다. 스타필드 코엑스는 코엑스 내 위치해 애완동물 동반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안내견은 예외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 호텔도 반려견에 대한 색다른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호텔 9층 전체가 펫 전용 플로어다. 반려견(묘)을 동반해 함께 투숙할 수 있는 객실 14개가 있다. 또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팔레드 신에 반려견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 존도 구성했다. 반려동물과 고객이 호텔 안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펫 전용 프리미엄 유모차 ‘에어버기’(Air Buggy)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지난 11월 펫 객실 이용률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연말을 맞아 ‘펫캉스’(펫+호캉스) 패키지인 ‘메리 투게더 위드 프렌즈’도 내놨다. 이 패키지에는 반려동물이 선호하는 화이트 머스크 향의 무알코올 펫 데오도란트 ‘알 프로퓨마 디 무스치오 머스크’가 포함돼 있다. 또 전용 침대와 식기, 배변패드·봉투, 간식뿐 아니라 프리미엄 펫 뷰티 브랜드 ‘플로리 스클린’의 모닝 스노우 드롭 샴푸, 펫 전용 타올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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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사건 직후 사과했다. 매장에 ‘안내견은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라는 공지문까지 붙이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불매 조짐까지 보일 정도다.
이밖에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공간도 있다. 바로 할리스의 펫프랜들리 매장이다.
할리스는 지난 4월 펫 프랜들리 매장인 공덕경의선숲길점을 열었다. 팻 프랜들리 휴게존에는 배변 봉투와 반려견용 물과 그릇을 비치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아울러 해피독TV와 협업해 매장 내에서 반려동물 관련 영상도 틀고 있다. 이밖에 즉석 인화 사진기 ‘나랑한컷’과 반려견 사료·장난감을 뽑을 수 있는 뽑기 기계도 마련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할리스 부산달맞이점도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지난해 2월부터 펫 프랜들리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덕경의선숲길처럼 별도의 펫 존은 없지만,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테라스를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사 측은 펫 프랜들리 매장에 대한 고객 호응이 높아 추후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유통업계 움직임도 활발하다”며 “특히 최근 안내견의 매장 출입을 막는 사태까지 터지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안전과 편의성을 함께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