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변산’의 촬영지 였던 ‘물의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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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이준익의 작품 영화 ‘변산’. 2018년 7월 4일 개봉했다. 이 영화의 주요 촬영지는 전북 부안. 이번에 소개할 인싸핫플은 영화 ‘변산’ 속 주요 촬영지다. 최근 부안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안 시내에 있는 ‘물의 거리’. ‘변산’의 촬영지 중 거리공연 장면을 촬영했다. 상가가 많고 지나다니는 차들이 많은 거리지만, 조명이 켜진 밤이면 더 예쁜 거리로 바뀐다. 실개천이 흐르는 물의 거리 중간에서 옆길로 빠지면 예술의 광장이다. 곰소염전을 옮겨놓은 듯한 공연장과 자작나무 숲, 롱롱피시라고 이름 지은 물고기 형상의 분수가 있다. 광장을 하나의 긴 물고기로 표현했다. 물고기 꼬리와 머리가 각각 다른 위치에 있으니, 꼭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 피아노 학원 촬영지인 ‘소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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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소개하는 장소는 부안에서도 알아주는 맛집인 ‘소우’다. 영화에서는 식당이었던 곳을 피아노 학원으로 바꿔서 촬영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 포스터와 출연진 친필 사인, 그리고 피아노 간판이 있어 이곳이 ‘변산’의 촬영지임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피아노 학원 장면 특유의 아늑함을 느낄 수는 있는 공간이다. 건물 자체도 일본식 집인 ‘적산가옥’이다. 독특한 분위기 탓인지 ‘인증샷’을 남기는 손님들이 많다. 집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모습을 많이 바꾸지 않았다는 게 이곳 주인의 말이다. 아담한 가게 한쪽에 있는 큰 유리창 너머로 예쁜 정원이 가꿔져 있다. 65년된 천연기념물 호랑가시나무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뒷마당 속 식탁, 사람을 좋아하는 덩치 큰 강아지인 ‘왕초’는 식당이 아니라 할머니 집에 온 듯 오래 머물고 싶게 하는 공간이다.
| 학수와 용대가 갯벌에서 싸움하는 장면을 촬영한 작당마을 갯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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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학수(박정민 분)와 용대(고준 분)가 갯벌에서 싸움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은 작당마을이다. 작당은 까치집(鵲堂)이라는 뜻. 갯벌로 가는 길에는 6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갯벌에 물이 들어와 있어 영화 속 갯벌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지만, 아늑한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 촬영지는 주인공 학수가 어머니 무덤가에서 낙조를 바라보던 대항리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부안의 낙조는 어디에서 봐도 멋지지만, 영화 속 낙조 장면에서는 이야기와 시가 더해져 더 슬프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 물의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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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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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학원 촬영지인 ‘소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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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학원 촬영지인 ‘소우’의 메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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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당마을 갯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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