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싸핫플] 영화 '변산' 속 부안 핫플레이스를 가다

강경록 기자I 2020.04.10 05:00:00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변산’의 촬영지 였던 ‘물의 거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이준익의 작품 영화 ‘변산’. 2018년 7월 4일 개봉했다. 이 영화의 주요 촬영지는 전북 부안. 이번에 소개할 인싸핫플은 영화 ‘변산’ 속 주요 촬영지다. 최근 부안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안 시내에 있는 ‘물의 거리’. ‘변산’의 촬영지 중 거리공연 장면을 촬영했다. 상가가 많고 지나다니는 차들이 많은 거리지만, 조명이 켜진 밤이면 더 예쁜 거리로 바뀐다. 실개천이 흐르는 물의 거리 중간에서 옆길로 빠지면 예술의 광장이다. 곰소염전을 옮겨놓은 듯한 공연장과 자작나무 숲, 롱롱피시라고 이름 지은 물고기 형상의 분수가 있다. 광장을 하나의 긴 물고기로 표현했다. 물고기 꼬리와 머리가 각각 다른 위치에 있으니, 꼭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피아노 학원 촬영지인 ‘소우’


두번째로 소개하는 장소는 부안에서도 알아주는 맛집인 ‘소우’다. 영화에서는 식당이었던 곳을 피아노 학원으로 바꿔서 촬영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 포스터와 출연진 친필 사인, 그리고 피아노 간판이 있어 이곳이 ‘변산’의 촬영지임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피아노 학원 장면 특유의 아늑함을 느낄 수는 있는 공간이다. 건물 자체도 일본식 집인 ‘적산가옥’이다. 독특한 분위기 탓인지 ‘인증샷’을 남기는 손님들이 많다. 집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모습을 많이 바꾸지 않았다는 게 이곳 주인의 말이다. 아담한 가게 한쪽에 있는 큰 유리창 너머로 예쁜 정원이 가꿔져 있다. 65년된 천연기념물 호랑가시나무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뒷마당 속 식탁, 사람을 좋아하는 덩치 큰 강아지인 ‘왕초’는 식당이 아니라 할머니 집에 온 듯 오래 머물고 싶게 하는 공간이다.

학수와 용대가 갯벌에서 싸움하는 장면을 촬영한 작당마을 갯벌


극중 학수(박정민 분)와 용대(고준 분)가 갯벌에서 싸움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은 작당마을이다. 작당은 까치집(鵲堂)이라는 뜻. 갯벌로 가는 길에는 6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갯벌에 물이 들어와 있어 영화 속 갯벌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지만, 아늑한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 촬영지는 주인공 학수가 어머니 무덤가에서 낙조를 바라보던 대항리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부안의 낙조는 어디에서 봐도 멋지지만, 영화 속 낙조 장면에서는 이야기와 시가 더해져 더 슬프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물의거리
물의거리
피아노 학원 촬영지인 ‘소우’
피아노 학원 촬영지인 ‘소우’의 메밀면
작당마을 갯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