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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유산균이나 미역 등 미세먼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따로 있다.
공기가 좋지 않을 때, 우리 호흡기는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열량을 필요로 해 고지방 음식보다는 살코기,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해조류, 녹황색 채소 등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통해 체내 유해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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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장 건강에 도움 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유산균이 미세먼지의 독성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8일 대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HY2782’ 균주 조성물이 미세먼지 독성 저감 효과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최근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를 연구해 미세먼지의 독성을 줄여주는 효과를 밝혀내 특허 등록에 성공한 것이다.
유산균은 당류를 발효시켜 에너지를 획득하고 체내에 산성을 유지해주는 락트산을 생성하는 모든 균주를 일컫는데,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는 한국야쿠르트가 사람의 장에서 분리해 사용 중인 유산균이다. KIST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투여해 생장과 생식능력이 감소한 예쁜꼬마선충(토양에 서식하는 벌레)에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주를 먹였더니 미세먼지에 의한 독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3월 발간한 미세먼지 가이드북에 따르면 미나리·미역·마늘·굴 등이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는 좋은 음식으로 꼽혔다. 미나리는 혈액을 정화하고 미세먼지로 생긴 염증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역은 체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탁월하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과 비타민B1은 기관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귤은 기침을 줄이고 미세먼지 속 세균의 활동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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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노출이 심한 경우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유해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 중에서도 체내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데 도움 되는 보리나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 등을 차로 만든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볶은 보리는 숯과 비슷한 구조를 보여 중금속 흡수에 탁월하고,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이 있어 기관지 보호와 가래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는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 3300만병을 기록했다.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볶아 단일 추출해 잡미와 쓴 맛을 최소화 하고 보리숭늉의 구수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샘표의 차 브랜드 순작은 GS리테일의 자체브랜드 유어스(YOU US)와 함께 지난 6월 ‘홍도라지차’를 선보였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28호 김동곤 명인이 엄선한 100% 국내산 도라지를 정성껏 찌고 덖은 뒤, 순작만의 추출기법인 ‘심증제다법’(Flavor Tech)을 결합해 맛과 향은 물론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잘 우러나도록 했다.
웅진식품이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해 선보인 ‘자연은 잘자란 배도라지’도 있다.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합성감미료 없이 호흡기와 기관지 건강에 좋은 100% 국산 배, 도라지, 대추만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