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몰카' 집중점검…카메라는 없었지만 의심 구멍 124개 발견

안혜신 기자I 2018.10.01 06:00:00

여성가족부, 관할 경찰서와 집중 단속
화장실서 104개 구멍 발견

수유실 내 불법촬영카메라 점검 모습(사진: 여성가족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9월 한달간 불법촬영카메라 집중점검 결과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의심흔적인 구멍이 대거 발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3일부터 한 달여간 관할 경찰관서, 건물 관리자 등과 합동으로 민간건물의 불법촬영카메라 집중점검을 실시한 결과 의심스러운 구멍 124개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구멍은 화장실에서 104개로 가장 많이 발견됐고, 탈의실 15개, 수유실 5개 순이었다.

이번 단속은 민간건물로도 대상을 확대, 인천 연수구 소재 복합쇼핑몰인 스퀘어1과 씨지비(CGV) 연수점, 청학문화센터, 서울 동대문구 라마다 앙코르호텔과 성동구 종합체육센터, 경기 여주종합터미널과 앤에이치(NH) 농협은행 여주시지부의 화장실, 탈의실, 수유실 등을 집중점검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6월 서울시립대학교, 청량리 롯데백화점과 청량리역, 어린이대공원 화장실·샤워장, 인천 부평역지하상가 대상으로, 7~8월에는 전국 3개 주요 해수욕장(충남 대천, 부산 해운대, 강릉 경포대)에서 불법촬영카메라 탐지 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는 점검 후 의심흔적 막음용 안심스티커를 부착하고, 시설물관리자에게 수리공사 등 개선조치를 요청했다.

최창행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공용공간이든 민간시설물이든 시민들이 일상공간을 언제 어디에서나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 현장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민간시설물 내 점검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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