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3월1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사 편찬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한항공 50년사’(가칭)에 회사의 성장사를 조명하고,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수송보국’의 창업정신과 ‘글로벌 명품 항공사’ 비전을 공유하는 내용을 포함해 지난 50년간 걸어온 길을 체계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사사에 담을 회사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화보집 구성을 위해 현재 ‘잊혀진 역사의 한 조각을 찾습니다’라는 타이틀로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50년의 역사 사진을 수집하고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사료 수집을 시작했으며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수집하는 사료는 △회사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사진 △임직원이 수행한 회사 중요 업무 사진 △고객 감사 서신, 표창장, 상장 등을 비롯한 기념물품 사진 등이 해당한다.
대한항공 측은 “회사 문서 창고나 집 안 낡은 서랍 속 깊이 잠자고 있는 추억의 사진과 문서는 묻어두면 사사로운 과거일 뿐이지만, 의미 있게 정리하면 우리 모두의 소중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탄생했으며, 1972년 한국 국적 민항기로서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잇는 태평양 횡단 여객노선을 개설했다.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인 2019년을 새로운 도약으로 삼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 6월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차세대 중형 항공기 B787-9,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CS300 차세대 여객기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기재 경쟁력을 높였다.
아울러 올해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개항,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운영 본격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장거리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새 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2015년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전기인 ‘사업은 예술이다’를 발간한 바 있다. 해방 직후 트럭 한 대로 한진상사를 창업해 수송보국의 신념으로 땅·바다·하늘길 개척에 평생을 바친 기업가 정신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