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9.60포인트(0.16%) 오른 2만5502.1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05포인트(0.35%)와 47.66포인트(0.61%) 뛴 2850.40과 7859.68에 장을 마감했다.
타이슨푸드와 카디널헬스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0.24% 하락)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주가 폭락을 맛봤던 페이스북도 이날 주요 은행들과 금융정보의 공유를 추진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4.5나 급등하면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주말 호실적을 기록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도 이날 2.91% 오르며 금융주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가운데 8할은 시장의 예상보다 호(好) 실적을 거뒀다.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해 시장의 예상(20% 증가)을 상회했다.
최대악재로 평가받던 무역전쟁 이슈는 증시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양상이다. 지난 3일 중국이 미국의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방침을 밝혔지만, 오히려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호실적이 증시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 (Prudential Financial)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실적 시즌의 긍정적인 놀라움은 시장의 전반적인 강한 분위기를 돕고 있다”며 “감세정책이 분명히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매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인베스코 글로벌 시장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기업들의 어닝시즌 강세에서 비롯된 긍정적인 심리가 잔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심리가 증시 상승세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