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사 논란은 제 불찰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인물 인사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다. 도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가지 사안은 다 저의 불찰로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장관이 밝힌 두 가지 사안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와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 임명을 가리킨다. 도 장관은 지난달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과 오정희 소설가를 각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와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으로 임명해 문화예술계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 모두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하거나 실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도 장관이 취임했을 당시 문화예술계는 블랙리스트 해결과 함께 문체부의 변화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시인이자 국회의원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이 도 장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문화예술계는 문체부가 달라진 게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최근의 인사 논란은 새 정부에 희망을 걸었던 문화예술계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 장관이 인사 논란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지만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도 장관은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블랙리스트 등 ‘지난 정부 문화행정의 과오 청산’를 꼽았다. 문화예술계는 아직 블랙리스트가 청산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청산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가 6월 중 발표 예정인 책임규명 권고안에 대한 문체부의 수용 여부에 달렸다.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문체부 및 산하기관 직원들에 대한 수사 의뢰와 징계 권고 등이 담겨 있다.
도 장관은 “진상조사위에서 책임규명 권고안을 보내오면 법적 처벌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징계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실제로 문체부 내부에서는 책임규명 권고안으로 조직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계는 이제야말로 문체부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한다. 도 장관은 문화예술계의 목소리를 듣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두손·두발 자유 테슬라 FSD 감독형 체험해보니[잇:써봐]](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70144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