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인터뷰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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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내 삶의 잣대는 항상 이 순간의 행동이, 이 결정이 최선인가였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치열하게 달려온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인생의 최고 목표를 진정한 자유를 얻는데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 순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치열하게 살면서 자신을 극복하는가를 자유의 척도로 삼는다. 다음은 한 대표가 추천하는 도서들이다.
◇‘완전한 자유’(크리슈나무르티)= 전통이나 사상, 이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완전한 자유의 추구. 어떻게 인간답게 살 것인지, 진정한 자유는 무엇인지 등 우리가 지닌 의문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과거는 현재이며 지금 여러분의 모습은 과거의 결과입니다. 또 내일이나 천번의 내일은 또한 지금 여러분의 모습이며 그래서 미래도 지금입니다…(중략)…지금 내가 폭력적이라면 내일도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근본적으로, 심리적으로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 한 내일은 지금 안에, 현재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내 모습은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 그대로 일 것 입니다.” 한 구절, 한 구절
한 대표에게는 제목만으로도 고향 같은 따뜻함과 설레임을 주는 책이라고 한다.
◇‘우리 삶에 빛나던 날을 기억합니다’(최루미)= “20대 중반의 한 여자가 새벽녘 몰래 집을 빠져나와 영등포역에서 기차에 올랐다. 그녀가 내린 곳은 홍성역이었다.” 1986년 서울에서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던 저자는 ‘갓골어린이집’의 교사가 되겠다며 생면부지 홍동에 내려왔다. 비인가에다 시설도 열악하고, 월급도 변변치 않았던 시절에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무엇이든 몸으로 때우며 해결하고 배워나갔던 초년 시절은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때였다. 그때 경험을 짤막한 동화처럼 풀어낸 산문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1980년대 암울한 시대상은 물론 한국의 보육 현실까지 되짚고 있다. 저자는 한 대표의 친구다. 한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알던 예쁜 친구가 대학을 졸업하고 농민과 결혼해 잘 사는 것을 보며 그 과정이 항상 궁금했다”고 한다. ‘농촌에서도 축산업은 소득이 높은 편이지만 환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며, 지금까지 걸어온 그 친구의 삶을 미뤄 짐작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90세를 바라보는 그가 60년 가까이 경영을 하며 배우고 깨달은 점을 27가지 인생 키워드로 묶었다. 이나모리 회장은 ‘살아 있는 경영의 신’, ‘전 세계 경영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경영자’로 명망이 높다. 손정의, 마윈을 비롯한 경영자들로부터 최고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경영자들의 큰 스승’이다. 하지만 그가 강조하는 것은 선진 경영기법이나 개인의 탁월한 능력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과 조직에 ‘재능’을 경계하고 ‘탐욕·화·어리석음’이라는 ‘3독을 주의하라’고 늘 강조한다. 이 시대의 존경받는 어른이 건네는 금과옥조 같은 인생교훈을 담았다.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1960년대 초대형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이자,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과 강연 활동을 펼친 김형석 교수의 저서다. 90의 언덕에서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미래가 막막한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 그리고 외면할 수 없는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돌이켜보면 힘든 과정이었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는 노철학자의 고백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