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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이 출시된지 1년여만인 올해 1월말 출시된 제네시스 G80 디젤. 최근 서울과 경기도 여주를 오가는 약 150㎞ 구간에서 제네시스 G80 디젤을 직접 체험해봤다.
G80 디젤은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은 뒤쪽에 2.2D 엠블럼이 달렸다는 점을 제외하곤 가솔린 모델과 같았다. 스마트키를 들고 제네시스 G80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바닥에는 월컴 라이트로 제네시스 로고를 비춘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그대로다. 우드 패턴의 디자인과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 클래식한 시계도 눈에 띄었다. 널찍한 실내 공간은 5인 가족이 타도 넉넉할 정도다.
그러나 속은 다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디젤 모델에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NOx) 저감에 효과적인 ‘요소수 시스템(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을 적용해 국내 대형 세단 최초로 강화된 유로6 배기 규제를 충족시켰다.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차가 미세먼지를 만든다는 인식이 생긴 만큼 배출가스에 의한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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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G80 디젤 차량 내부의 흡차음재를 추가 보강하고 소음·진동 저감 기술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고 한다. 엔진 회전 진동의 반대방향으로 회전해 차량에 전달되는 진동을 줄여주는 ‘진동 저감형 토크 컨버터(CPA)와 엔진 정보, 감지된 소음을 바탕으로 소음과 반대 위상의 신호를 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실내 소음 저감장치(ANC) 등이 장착됐다.
주행 성능도 나쁘지 않았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시속 150㎞까지 차가 뻗어 나갔다. 예민한 액셀러레이터 페달에 비해 브레이크 반응 속도는 조금 더딘 느낌이다. G80 디젤 모델에 탑재된 2.2리터 e-VGT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낸다. 기아자동차 K7과 현대차 그랜저 등에 탑재된 것과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도심에서는 주행 모드를 ‘에코’로 바꿨다. 확실히 에코모드에서는 주행 성능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느껴졌다.
연비는 나쁘지 않았다. 도심에서는 7㎞/ℓ수준이 나와 당황했는데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금세 12km/ℓ로 올랐다. 시승차는 19인치 타이어와 전자식 사륜구동(AWD)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로, 공인 복합연비는 12.1km/ℓ(도심 10.8km/ℓ, 고속도로 14.1km/ℓ)다. 18인치 타이어 2WD 모델 기준 복합 연비는 13.8km/ℓ다. 가솔린 모델 대비해서는 높은 연비 효율성이다.
첨단 기능도 대거 장착돼 편리했다. 오토앤스탑 기능을 켜면 신호등 앞에서 정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과 후측방 충돌 경고 등도 유용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했더니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며 편리한 주행을 돕는 것은 물론 내비게이션과 연동이 돼 단속 카메라가 나오면 속도를 스스로 조절했다.
제네시스 G80 디젤은 가솔린과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럭셔리 세단이다. 판매가격은 럭셔리 517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5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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