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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갑부로 잘 알려진 캐머런 윙클보스가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더 뛸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
캐머런은 타일러 윙클보스와 함께 쌍둥이 형제로, 지난 2008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13년초 비트코인 가격이 120달러일 때 전 세계 비트코인의 1%에 해당하는 12만 토큰을 사들였고 지난해 12월 자산가치가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바 있다.
7일(현지시간) 밀켄연구소가 주최한 MENA서밋에 참석한 윙클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미래에 금(金)과 같은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나중에는 금의 지위를 무너뜨릴 것으로 믿는다”며 “화폐의 속성을 가진다는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이 금보다 훨씬 더 나은 안전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금을 금으로서 만드는 것은 희소성인데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금보다 더 큰 희소성을 가진다”며 “뿐만 아니라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대체 가능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윙클보스는 “불과 1주일전에 2000억달러 규모였던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지금은 100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현재 7조달러에 이르는 금시장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치는 지금보다 30~40배는 더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쯤이면 그런 가치 상승이 나타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 그의 쌍둥이 동생인 타일러는 “10년 내지 20년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윙클보스는 이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실제보다 매우 저평가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