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해체되고 1인가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현대사회를 가장 대표하는 정서는 ‘분노와 외로움’이다.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한 저자가 경력을 바탕으로 인간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법을 살펴보고, 27년이라는 임상경험에서 끌어낸 사례에 대해 들려준다. 싫어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몸과 마음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 이론과 구체적인 사례로 설득력 있게 정리했다.
소셜미디어가 지배하는 디지털 세상의 여러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혜택을 누리기보다 오히려 폐해를 경험하고 있다. SNS가 모든 이들의 사생활을 관찰하고 이용하고 때론 파괴도 하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할수록 인간은 외로워지고 개인화한다고 역설한다.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였던 중국·일본·미국의 시선으로 한국의 정체성을 조명했다. 또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 만드는 일을 돌아보고자 했다. 저자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성인으로 추앙받는 공자를 분석대상으로 삼는다. 공자의 문제적 제자인 재아를 화자로 내세워 공자의 진면목이 실은 착각일 수 있으며 절대적인 정체성도 허상일 수 있음을 일깨운다.
저임금 근로자에게 높은 과세율을, 상위 1% 부유층에게는 많은 감면혜택을 주는 부당한 세금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정 시의 세율 변동과 수령이 가능한 세액을 측정하는 모의실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현재의 세금체계의 부당함을 얼마만큼 바꿀 수 있고, 세액총액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까지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냈다.
‘정거장’이란 뜻의 플랫폼(platform)은 2000년대 IT기업의 급성장과 함께 ‘다수의 사용자가 특정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한 환경’이란 의미로 사용했다. 오늘날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이 거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성공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어서였다고 봤다. 플랫폼이 어떤 존재인지, 진화과정과 가능성 등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보여준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1876~1949)의 ‘백범일지’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민족의 영원한 교과서’다. 김구의 생애를 기록한 이 책을 옛 책 복원전문가인 저자가 36년간의 출판·인쇄 제작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수제 복제본으로 내놨다. 옛날 종이의 질감과 옛 색상(4색 잉크배합 원색인쇄)에도 선명한 가독성, 또 긴 세월의 미세 먼지, 낙서까지 100% 재현해냈다.
‘병이 따로 실재한다고 생각하면 병은 따로 있게 될 것이다/ 우리 각자가 지닌 신성한 마음속에 병이란 게 깃들 리 없을 것이다’(‘병’ 중) ‘의사시인’으로 알려진 신승철의 새 시집. ‘병’ ‘기적 수업’ ‘어둠 속에서’ ‘오케이’ ‘설산에 올라’ 등 5부로 구성했다. ‘기적 수업’에선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오케이’에선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삶을, ‘설산에 올라’에선 무한에 대한 생각을 꺼내놨다.
‘오베라는 남자’로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할머니와 엄마, 손녀까지 여성 삼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곱살 소녀 엘사의 눈을 통해 케케묵은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내고 화해로 이끌어낸다. 이야기의 시작은 엘사의 든든한 지원군 할머니가 편지배달을 맡기면서부터.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 편지가 전해진 후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