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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과정은 좌절의 연속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때 비로소 성공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마윈 회장의 말은 마치 이곳을 찾는 젊은 창업자들에게 마법의 주문을 거는 듯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의 사진과 격언이 걸려 있는 그 옆에 10여 명의 젊은 창업 희망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원래 중관촌은 은퇴한 ‘중관(中官·환관의 별칭)’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직후에는 중국의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의 메카가 됐다.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와 칭화대(淸華大), 런민대(人民大)를 중심으로 롄샹(聯想·레노버),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 등 중국의 대표 ICT 기업들이 대부분 중관춘을 거쳐 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외국계 ICT 기업들도 이곳에 연구개발센터를 꾸리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대덕연구단지, 용산전자상가, 구로디지털단지, 판교테크노밸리를 모두 합쳐놓은 듯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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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창업에 나선 것은 중국에 불어닥친 창업열풍 때문이다. 류 씨는 “호주 유학 후 대형 국유기업에 다니면서 남들이 보기에 꽤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며 “때가 되면 연봉도 오르고 승진도 하는 그런 삶은 꿈 꾸던 바가 아니어서 과감하게 그만두고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300미터 남짓한 중관춘창업거리(中關村創業大街)에는 이미 4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운집해있다. 처쿠(車庫), 빙고(Binggo), 헤이마(黑馬)등 창업 관련 카페와 기관 23곳이 들어섰고 하루 평균 36개의 기업이 이곳에서 탄생한다. 류 씨와 같은 수많은 인재와 자금이 창업을 위해 몰려든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수많은 기술 인력, 물밀듯이 들어오는 투자자금 덕분에 하루 평균 36개의 기업이 탄생하는 곳이다. 대다수 스타트업 기업들은 벤처캐피털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몇 년 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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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 3의 발제자로 나서는 뚜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이곳의 태생과 성장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뚜펑 원장은 “중국 역사상 창업자에게 이렇게 많은 기회를 준 시기도 없었다”며 “젊은 세대의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전대미문의 창업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젊은 한국 창업자와 대박을 노리는 엔젤투자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곳이 한국과 다른 점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육성하고 있고 민간 영역에서 투자가 활발해 한국의 금융사와 벤처캐피털이 그 틈새를 파고들어 진출한다면 성공할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