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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국내 간편결제서비스는 20여종에 이른다.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예정서비스 수를 합하면 3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간편결제에 주목하는 이유는 ‘락인(Lock-in)효과’ 때문이다. 새롭고 더 쉬운 결제수단이 나오더라도 소비자는 현재 쓰고 있는 결제방법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원래 쓰고 있던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간편결제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끝까지 웃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최준금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전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를 고려해도 간편결제로 얻을 수 있는 총이익은 7200억원 정도로 애플·아마존·삼성전자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은 규모”라며 “그럼에도 이들이 간편결제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삼성·LG전자 등은 간편결제상품을 통해 IT기기를 판매하려고 하고 구글·네이버 등은 가입자 수 확대를 통한 광고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아마존·카카오 등은 020(Online to Offline)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협력’과 ‘견제’ 등 업체 간 합종연횡 역시 활발하다. 지난 10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 유통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자사 모바일 결제시스템 ‘SSG페이’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페이를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는 지난달 엘페이(L.pay)를 삼성페이 안에도 탑재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범용성이 높은 삼성페이를 통해 고객이 쉽게 엘페이로 결제하게끔 하는 것이다. 쇼핑객들의 발길을 롯데 계열 점포로 돌리게 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급결제의 전통적 강자인 카드업계 역시 업무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장을 독식한 확실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특정 플랫폼에 종속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락인(lock-in) 효과’란
‘락인 효과’란 기존의 제품 및 서비스보다 더 뛰어난 게 나와도 이미 투자된 비용이나 기회 비용, 혹은 복잡함이나 귀찮음으로 인해 타 제품 및 서비스로 옮겨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전환비용(switching costs)으로 인해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이 출현해도 현재 사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착화 효과’ 또는 ‘자물쇠 효과’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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