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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지난 8일 뉴스테이 브랜드를 ‘행복마을 푸르지오’로 정하고 오는 12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첫 사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화건설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93-1번지 일대에 뉴스테이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모델하우스를 오는 18일 열고 임대인을 모집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롯데그룹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롯데푸드 공장부지 1만 5000㎡에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한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중산층을 위한 장기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에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형 건설사들은 왜 이 사업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부가 뉴스테이를 처음 내놨을 때만해도 대부분의 건설사가 사업 참여에 난색을 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 뚜껑을 열어 보니 돈이 될 법하니까 참여하는 겁니다.
대림산업이 진행하는 첫번째 뉴스테이 사업지인 인천 도화지구가 청약을 진행했는데 평균 경쟁률이 5.5대 1로 나왔습니다.
요즘 하도 수백대 일씩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많이 나오니 5.5대 1이면 낮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입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천 도화지구에서 이 정도 경쟁률이 나왔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일입니다.
중산층 수요자들이 뉴스테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니 사업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여겨도 될 법합니다.
인천 도화에서도 이렇게 잘 됐는데 수원 권선동이나 동탄2신도시처럼 입지 경쟁력이 더 높은 곳에서는 더 사업이 잘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1개 사업장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뉴스테이가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지 아니면 애물단지가 될지는 올해 청약을 진행하는 4곳의 사업장까지는 봐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는 위에서 얘기한 수원 권선동(2400가구), 동탄2신도시(1135가구) 외에 위례신도시(360가구),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293가구)가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