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증권은 5일 글로벌 증시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차(전기전자(IT)·자동차)가 강해지면서 코스피가 2000선 초반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 유로존 주요국 지수 등이 ‘국채 매입’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당장 국채 매입이 시행되지 않더라도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 의지가 확인된다면 정책 기대가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증시 변수인 달러-엔 환율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그는 주목했다. 배 연구원은 “현대차(005380)가 배당확대 발표, 자사주 매입, 공격적 투자계획 발표 등에 힘입어 전날 4.2% 상승했다”며 “가격 변수만큼이나 물량변수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이에 배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차가 강해지면서 안정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10월 이후 채널 상단인 2000선 초반까지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재·산업재는 아직 이익이 개선될지 확실치 않지만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눈높이가 내려와있어 추가 감익 폭이 제한적이라는 것. 달러-원 환율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투자심리가 일정 수준 회복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코스닥시장에서도 게임주가 선순환되는 가운데 바이오, 메디톡스 등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와 자사주,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IT·자동차에 대한 우선적 관심과 함께 다른 업종 대표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으로의 선별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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