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에서 나타난 고가주 강세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당 2억원을 돌파한 버크셔해서웨이클래식A 주식처럼 우리 증시 고가주 역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200만원을 넘는 주식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3개로 최근 1년 각각 39.4%, 47.4%, 126.0%나 상승했다. 50만원 넘는 고가주들 역시 올해 평균 25%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들 50만원을 넘는 고가주들은 PER가 30배를 넘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희소성과 정책적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일 연구원은 “고가주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아 물량 공급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인덱스펀드 입장에서 고가주는 대부분이 KOSPI200에 편입돼 있어 주가가 올라가면 인덱스 펀드에 편입해야 하는데 유동성이 높지 않아 쉽지 않은 골치덩어리”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고가주는 희소성으로 인해 ‘공급은 제한되고 주가가 상승할수록 수요가 커져’ 주가 상승이 가속화되는 수급적 순환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거래소가 고가주 액면분할 유도 정책을 언급하면서, 고가주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가주 강세는 3분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PBR 기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코스피 내 50만원을 넘는 고가주는 200만원을 넘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3개외에 영풍, 태광산업, 삼성전자, 아모레G(002790)(이상 100만원 이상), 오리온(001800), 남양유업(003920), 네이버(035420), 롯데푸드(002270), KCC(002380), 한국쉘석유(002960), 오뚜기(007310)(이상 50만원 이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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