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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국립공원별로 예전에 이름이 있었지만 현재 잊혀졌거나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변경된 곳, 명소임에도 이름이 없는 곳 등에 대해 오는 4월까지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후 사료분석, 문헌조사, 지역주민·향토사업자 의견 수렴 등으로 8월까지 지명안을 확정한다. 특히 신규 지명을 만들거나 변경할 때 일반국민도 해당 공원사무소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공단은 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경상북도 주왕산국립공원 주왕계곡의 제1·2·3 폭포 이름을 용추·절구·용연 폭포로 지명 변경을 신청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고유지명을 쓰지 못하도록 하면서 제1·2·3 폭포로 이름이 바뀐 지 80년 만이었다. 이 안은 다음달 중, 국토해양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광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에 산재한 산봉우리나 계곡, 폭포, 소, 바위 등에 이름을 짓고 원래의 이름을 되찾아줌으로써 탐방객에게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립공원의 정체성과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