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세계문화센터’의 디지털 공간 컨버전스(DSC) 사업을 따낸 것. DSC는 디지털기기, 유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첨단 IT와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의 스마트 환경을 만드는 융복합형 IT 비즈니스 모델이다. 삼성SDS의 DSC사업 수주는 그간 국내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연세대, 성균관대, 명지대 등의 학술정보관 구축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해외매출 비중 30%까지 확대
삼성SDS는 지난해까지 20%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개발 인력도 대폭 충원했다. 올해 미래사업 투자금액도 전년 대비 38% 이상 늘린 2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삼성SDS는 그간 강점을 보여온 전자정부 사업 및 철도 요금자동징수시스템(AFC), 지능형교통시스템(ITS), DSC 등을 확대하는 한편 및 물류, 융복합형 헬스케어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튀니지 전자조달 시스템 시범 구축사업은 하반기께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이 사업에서 삼성SDS는 전자조달 로드맵 수립 및 컨설팅, 파일럿 시스템 개발 등을 맡았다. 작년 말부터 관련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물류 자회사 EXE C&T를 흡수합병해 물류IT 사업 준비를 마쳤다. 삼성SDS는 중국, 말레이시아 법인에 이어 미주 및 유럽 등지에 물류관련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해 해외 물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물류에서 헬스케어까지
IT 서비스 업계의 새 먹을 거리인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도 하반기 전략 사업이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인 크리스터스 헬스와 향후 10년 간 의료 정보화 솔루션인 EMR의 공급 및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이달부터 크리스터스 산하 병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솔루션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시스템통합(SI)이 아닌 솔루션 라이선스 모델로 다른 병원들에도 쉽게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화진 삼성SDS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해외 사업을 안한 건 아니지만 올해를 사실상 원년이라고 보고 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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