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넥슨의 지분인수로 인해 두 업체간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목표가 3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재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넥슨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과 부분유료화 노하우 전수 등이 회사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실적기준 엔씨소프트의 해외매출비중은 33.6%인 반면 넥슨의 해외매출비중은 67.3%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넥슨은 1999년 `퀴즈퀴즈`를 통해 부분유료화 모델을 최초로 도입, 무료기반게임의 유료화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넥슨이 인수한 네오플과 게임하이 등도 이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넥슨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 개발력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그는 주당 매각가격 25만원이 지난 8일 종가 26만8000원보다 낮다는 점, 신규게임들의 상용화 직전에 발표되었다는 점, 그리고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는 점 때문에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넥슨이 과거 게임하이와 JCE 지분 인수 당시에도 주당 인수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게 형성됐다"면서 "이후 장내매수나 블록딜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확대해왔다는 점도 의미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택진 대표가 확보한 현금은 넥슨으로의 재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어 두 업체간 전략적 제휴의 방향성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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