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BS투자증권은 2일 국내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지난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대비 감소했다"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합산점유율이 9% 초반까지 밀리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대식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 자동차 판매가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비 줄었다"며 "8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33만3413대로 전년동월비 12% 증가했지만 전월비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005380)는 하기휴가와 아산공장 라인조정에 따라 내수가 5만1322대로 전년동월비 4% 늘었지만 수출이 5.1%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가 1.7% 소폭 줄었다"면서 "8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45.1%로 전월비 1.9%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아차(000270)의 8월 판매대수는 11만2974대로 전년동월비 19.1% 증가했다"며 "내수가 3만6611대로 5.2% 감소하면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35.8%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며 내수시장 점유율도 전월비 0.4%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8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30만7320대로 전년동월비 4.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기아차는 19만1232대로 전년동월비 27.1% 증가했다"며 "글로벌 판매는 해외공장의 판매가 양호했던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 센터장은 또 "8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합산 점유율은 9.3%로 전월비 0.6%포인트 떨어지며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월비 7.5% 플러스 성장을 했고 크라이슬러의 강세와 닛산도 회복 기조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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