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낸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33억원으로 전년대비 0.8% 늘었다. 순이익은 작년 1분기 13억원에서 올해 75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의 이같은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긍정적인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것처럼 점진적으로 영업 환경 개선을 경험 중"이라며 "삼성생명 지분 등 무수익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는 CJ제일제당 영업 정상화의 해가 될 것"이라며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 이익률 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생명 지분매각을 통해 순차입금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 역시 CJ제일제당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CJ제일제당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며 "라이신 사업부의 성장과 삼성생명 상장 효과를 감안하면 주가는 크게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들은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CJ제일제당이 양호한 실적을 반영, 목표가를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모멘텀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증권 역시 실적 개선을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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