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내정자인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31일 긴급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일부 사외이사들의 동반 사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내정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열리는 이사회 간담회에 참석, 회장 내정자를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 9명, 사내이사 2명이 참석하는 이날 이사회는 간담회에서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의 취소 여부와 강 내정자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임시 주총을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는 등 모종의 결론에 도달하면 간담회가 이사회로 바뀌게 된다.
강 내정자가 회장직 사퇴 의사를 나타내면 일부 사외이사들도 동반 사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지만, 주총 취소 여부 자체에 대해 이사들간에 의견이 크게 달라 결론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강 내정자와 사외이사들의 사퇴 움직임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 이후 나온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 선출을 위한 주총 취소는 불가피해 보이고 그렇게 된다면 강 회장 내정자도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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