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
버크셔는 지난 1분기 33억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9억달러에서 14% 증가한 것이며, 전기 15억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버크셔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증시 및 채권 시장 투자에서 이익을 내며 실적이 개선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지난 분기에 100% 가까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버크셔가 보유 중인 상당 규모의 금융 자산이 급등했다. 웰스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도 70% 넘게 올랐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A 클래스` 주식의 장부 가치는 주당 73.806달러로 전분기 대비 11.4%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장부 가치는 9.6% 하락하면서, 버핏이 이 지난 1965년 회사를 설립한 뒤 연간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버크셔는 올 2분기 초만해도 주식 가치가 3분의 1토막 나는 등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무디스는 버크셔의 장기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2`로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회복되면서 버크셔에 대한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버크셔가 보유 중인 주식은 지난 3월 저점 이후 40% 이상 뛰었고, 채권 역시 올랐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 중인 현금은 214억달러다.
한편 버핏은 씨티그룹의 피브로 에너지 거래 부문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씨티는 인수 제안 가격이 낮다면서 거절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버핏의 인수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